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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시대정신 살아있는 칼칼한 음악 "광주의 포크는 자존심"

작성일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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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 *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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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살아있는 칼칼한 음악
“광주의 포크는 자부심이죠”  

광주문화재단 특별기획공연 광주 포크가수 5인 기자간담회

■ “오전 11시는 우리에겐 새벽이나 다름없는데 말이죠.”
박문옥 씨는 아침 7시에 잠드는 사람을 깨웠다며 웃는다. 광주 통기타 음악 1세대인 이장순 씨부터 정용주, 박문옥, 한보리, 김원중 씨까지, 밤에 일하고 아침에 잠자는 광주의 포크 뮤지션 5명 모두가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잠을 설쳤다는 표정들이다. 서먹하던 분위기도 잠시,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활기가 돈다.

■ 박문옥 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광주만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획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곡가이자 시인, 가수로 살아온 한보리 씨는 “여기 계신 선배들은 모두 저에겐 우상이었는데 한 무대에 서는 건 굉장한 영광이지요. 다섯 사람이 나름대로 혼자서 혁명 같은 음악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그 혁명가들이 모여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라며 운동처럼 음악을 해온 소감을 피력했다.

■ 포크 뮤직, 흔히 말하는 통기타 음악을 들고 콘서트를 갖지만 요즘 유행을 타는 ‘세시봉’ 친구들과는 거리를 둔다.
박문옥 씨는 “광주의 포크는 더 포크다운 음악이다. 더 칼칼한 것 같은 게 광주 음악이다”고 표현했다. 존 바에즈나 밥 딜런의 음악에서처럼 포크 뮤직엔 저항정신이 담겨 있는 것인데 세시봉 친구들에겐 그게 없다는 주장. 이장순 씨의 표현은 더 직설적이다.
“광주 포크가 좀 까칠하지. 시대를 반영하는 데 결코 비겁하지 않았으니까. 우리를 세시봉과 비교하지 말아 주세요.”

■ ‘바위섬’ ‘직녀에게’를 부른 김원중 씨는 “우리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5.18이 일어났고 우리 음악인들은 그걸 노래로 녹여냈다. 광주출정가, 바위섬, 전진하는 5월 등을 만들었다”고 광주 음악의 특징을 말한다. 자신의 데뷔 앨범이 된 ‘예향의 젊은 선율’을 소개하면서 “최초의 지방분권 음반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는 계속 노래를 해온 사람들이다. 그들도 노래를 부르지만 30년째 같은 노래고, 우리는 항상 새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한보리)
광주의 포크음악이 광주정신을 담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데 이들의 갖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 이런 가객들이 모두 한 자리에 서는 일도 처음이다. 그래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 이장순, 정용주, 박문옥, 한보리, 김원중과 함께하는 광주문화재단 기획공연 ‘산도 30년쯤 바라봐야 산이다’는 오는 4월 9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열린다. 전석 3만원. 문의 062-670-7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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