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광주브랜드공연 '자스민광주' 본격 연습
작성일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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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 *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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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인류 평화의 상징으로 부활
광주브랜드공연 ‘자스민 광주’ 22일부터 본격 연습 시작
시나위음악, 영상, 춤, 타악, 퍼포먼스 어우러진 총체극
“나는 광주다. 내 이름은 광주, 혹은 순단, 미희, 상원, 바로 너, 너, 너다.
나는 꼴통 머리, 먹엇, 사라지지 않고, 니 곁에 여행중, 오케이.
자스민, 튀니지, 리비아, 중국, 제주도, 삼현육각, 다 좋아. (중략)
생각 나. 그날의 기억들.
똑같애. 반복되고 있어. 아냐. 달라. 자스민, 광주.”
(자스민광주 대본 중)
■ ‘5월 광주’가 전통음악, 타악, 퍼포먼스, 무용, 영상과 만나는 ‘진혼곡’을 통해 인류의 정의, 평화, 사랑의 상징으로 부활한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이 2011년 재단 창립과 함께 의욕적으로 준비해온 광주브랜드 공연 ‘자스민 광주’의 대본 및 출연진이 확정되고, 22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것..
■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월 출범과 함께 광주가 가진 공간과 시간의 기억을 담아 지역 정체성을 표상할 수 있는 브랜드 공연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총연출 손재오(극단 갯돌 상임연출), 제작감독 정삼조(남도문화디자인 연구소장), 기술감독 구근회(청강대학 교수), 음악감독 원 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극작가 장우재 씨 등으로 제작진을 구성, 운영해 왔다.
■ ‘자스민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넋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 민주화 운동 현장의 각각 다른 인물들의 몸을 떠돌며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며 “나는 곧 너”라는 인류 공동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남도 고유의 정서를 담은 시나위 음악, 역동성과 긴장감을 부여하는 타악 퍼포먼스, 진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총체극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출연진은 광주시립국극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바라지’ 연주단 등 소리꾼, 타악, 춤꾼들로 구성된 총 21명으로 확정했다. 전 출연진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다시한번 새기기 위해 22일 오전 망월동 참배를 시작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의 공동 워크숍과 합동연습에 돌입했다.
■ 이날 연습 현장에서 만난 총연출자 손재오씨는 “2011년 1월 불의한 권력에 죽음으로 항거한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은 80년 5월의 민주․평화 정신이 중동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통해 튀니지, 중동 민주화운동과의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박선정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연습 시작에 앞선 인사말에서 “그동안 5․18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광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설공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뜻깊은 광주의 5월에 ‘5월’의 혼이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어 광주의 대표적인 상설공연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자스민 광주’ 는 이후 밀도 있는 연습과 협연을 거쳐 오는 7월 2일과 3일 통합 브랜드 축제인 ‘페스티벌 오! 광주’의 개막과 함께 첫 선을 보이고 8월 13일부터 일주일 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센터홀에서 ‘광주특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연출 손재오씨가 출연진들에게 '자스민광주'의 대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