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광주 신축야구장에 대한글입니다. 한번씩읽고 의견을 나눠요..
작성일2009-11-12
작성자 유 * 도
조회 1477
광주 신축야구장에 대한글입니다. 한번씩읽고 의견을 나눠요..
광주사는 청년입니다. 광주시에 신축야구장 관련해서 한마디 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돔구장을 짓겠다는 시장님의 발표가 있었는데 어떤분들은 돔구장이 건립비용, 운영적자등의 걱정으로 반대하시는데 이것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으시고 오햐등이 있으신거 같아 글을
올립니다. 그래도 우리지역 이야기인데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씩
읽어 주시길 바랄께요..
지금 광주 돔구장을 건설하는 일로 예상 이상의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랜 숙원을 해결하게 되었다고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은 반면, 우려와 오해 차원을 넘어 근거 없는 비방이 버젓이 매스컴을 타고 있다. 물론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득실에 따라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올 수는 있지만, 민자 유치에 공들인 사람들의 열정이 그만 식어 버릴까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앞으로의 생산적인 논의를 위한다면 최소한 몇 가지 유념해 주었으면 한다. 먼저 대상 시책이 추진된 동기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조건 등을 정확히 파악해 주었으면 한다. 이번 돔구장 사업의 경우 이를 민자로 추진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재정절감에 있다. 총사업비가 얼마이건 간에 시 예산을 가장 적게 투입하는 방안이 ‘민자에 의한 돔구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개방형구장은 비록 추정 건설비가 1천억 원 정도이지만 시비로 건설하고 운영비까지 부담하게 되므로 시민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 민자 돔구장은 건설비가 4천억 원 정도이지만 민간회사가 전액 부담해 짓고 운영까지 책임지므로 시 예산이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돔구장이 개방형구장보다 4배나 더 드는데 시비를 이렇게 쏟아 부어야 되겠느냐는 식의 비난은 초점을 벗어나 있다. 개방형구장과 돔구장 중에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돔구장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라는 말이다. 시 재정 형편상 1천억에 가까운 돈을 지방채로 조달하고 매년 운영비마저 부담해야 하는 쪽은 현재 고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시비는 안 들어가도 민자 투입에 따른 반대급부로 특혜를 주게 되고 이용하는 구단이나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라는 지적은 경청할만하다. 다만 인센티브 제공 없이 이익만 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고 문제는 그 인센티브가 시민이 수용할 정도인가에 달려 있으므로, 예단함으로써 모처럼 맞은 기회를 부정적으로 몰고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신빙성 있는 자료 인용, 합리적인 비교를 주문하고 싶다. 예를 들면, 먼저 일본의 돔구장 6곳 중 흑자를 내고 있는 구장이 도쿄돔뿐이라는 주장이다. 도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런 내용이 방송을 타고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지 궁금하다. 시에서 직접 일본 구단 등에 전화하여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응답해준 5곳이 모두 흑자다. 도쿄돔은 현재 85% 가동율, 즉 연간 308일을 사용하고 있다. 동경대학 가와구치(川口健一) 교수가 안산시 돔구장 세미나(2009.11.3)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흑자는 물론이고 개관한 후 7년 만에 투자비 전액(600억 엔, 약 7천500억 원 상당)까지 회수한 것으로 나와 있다. 삿포로돔도 2001년 개장하고 바로 1년 후부터 현재까지 8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또 히로시마시가 돔구장 건립에 대해 수년 동안 백 여회를 연석회의 등을 통해 논의하다 결국 개방형구장을 짓게 되었다고 하면서 민주적인 공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히로시마의 경우는 구단도 시민구단이고, 구장 건립과 운영에 시비가 투입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 안는 부담이 과도한 것인가의 여부를 철저히 따지고 시민의 동의가 선결되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민간회사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유형이므로 히로시마와는 사정이 다르다.
일본의 돔구장 입장료가 우리의 5배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물가, 임금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환율을 곱한 채로 비교하는 것 또한 합리적일 수 없다. 지하철 요금이 그 단적인 예일 것이다. 그리고 구단이 구장을 사용하는 비용이 도쿄돔의 경우 1750만엔(약 2억 2천800만원)이나 된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또한 실제와 다르다. 시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의 돔구장들은 거의 구단 관련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 야구 사용료의 산정을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다른 행사의 사용료는 공개하는데, 앞에서 말한 도쿄돔의 고액 사용료는 콘서트 대관료이다. 다른 야구 경기에 대관하는 경우 요금은 경기당 30만엔(약 400만원)에 불과하다.
또 도쿄돔의 경우 배후 인구가 2천만 명인데 기껏 200만 명도 안 되는 광주가 어떻게 돔구장이냐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돔구장이 있는 일본의 후쿠오카시의 인구는 145만 명이고, 사이타마시는 104만 명이다. 밀레니엄 돔구장이 있는 영국의 카디프시는 65만 명, 뱅크 원 볼파크 돔구장이 있는 미국의 피닉스는 157만 명으로 이런 예는 외국에 매우 많다.
마지막으로, 돔구장 건설을 너무 야구장에 국한시켜서 생각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잘 알다시피 돔구장은 콘서트 등 대형 공연 공간, 각종 이벤트·집회 등 컨벤션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광주가 그동안 시도해 보지 못했던 행사를 DJ센터에서 유치하여 하고 있는 것처럼 이제껏 겪지 못한 경험을 우리는 돔구장을 통해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세계야구대회의 유치는 그 중 당연한 수순에 불과하다.
/최종만 광주시 행정부시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257865200375243131&search=돔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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