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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드림 폐간 반대!

작성일2011-06-22

작성자 반*

조회 1563

‘살아있는 언론’이 필요한 이유 허창영 기사 게재일 : 2011-06-21 07:00:00  ‘광주드림’의 폐간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이전 모기업이었던 ‘빅마트’의 부도로 ‘사랑방신문사’가 인수한 후 4년여 만에 폐간 위기에 놓인 것이다. ‘광주드림’의 모기업인 사랑방은 이윤을 내지 못한다는 ‘경영상 논리’를 들어 지난 9일까지 ‘광주드림’의 폐간을 통보했다. 마침 이 소식을 들은 광주지역 시민사회가 앞장서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 다행히 폐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시적인 것이어서 우선 급한 불만 끈 상태인 셈이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광주드림’은 지역의 다른 언론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 역할을 해왔다. 지역의 비판적 목소리를 전하고 소외된 이웃의 소식을 전하는 창구였다. 특히 시민사회에는 없어서는 안될 대안적 언론 통로이기도 했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시민사회의 사안에,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기자회견에 ‘광주드림’ 기자들은 늘 함께 해왔다. 지역 주민의 언론이면서 지역 담론의 매개자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따라서 ‘광주드림’의 이런 역할을 생각하면 사랑방의 폐간 시도가 못내 아쉽다.  시민사회에 꼭 필요한 ‘대안적 언론’  하지만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데 가장 우선적인 목적을 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랑방을 비난만 하기는 어렵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 역시 기업의 자발성에 기반을 둔 것이지 강요할 수 없다. 오히려 그간 대안적 언론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필요하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위기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보다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우선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 지역사회에 ‘광주드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것부터 확인시켜줘야 한다. 현재의 상황을 모르는 시민들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함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주드림 폐간 반대’ 청원도 적극 참여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리고 경영기반을 새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언론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출발한 ‘광주드림’이었지만 그 존립기반을 자본에 둠으로써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자본 없이는 운영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만 그 자본을 기업 또는 ‘독지가’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 자리를 시민들이 대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시민주’와 같은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시민사회가 먼저 이를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기꺼이 참여할 생각이다.    광주드림 활용한 ‘논의의 장’ 필요  노동조합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지난 1월에야 비로소 노조가 설립돼 현재의 위기를 막는 데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폐간이라는 극단의 상황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드림’에 이러한 상황을 알리는 기사 하나가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데스크, 경영진과의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런 소식을 다른 언론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왠지 씁쓸하다. 노조 스스로가 현재의 상황을 알리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언론이 아니라 ‘광주드림’을 활용해 논의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영진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 위기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책임 또한 크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이렇다 할 자구노력도 잘 보이지 않았다. ‘오마이뉴스’의 운영체제, ‘프레시안’의 후원회원, 다른 대안언론들의 경영방식 등에서 아이디어를 구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했다. 시민들에게 ‘읍소’할 수도 있었다. 물론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시민사회, 노조와 소통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대안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폐간을 강행한다면 좋은 언론을 죽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광주드림’의 위기는 단순하게 언론 하나가 위태로운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광주에는 이미 10여 개가 넘는 지역 일간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이들 일간지의 대부분이 기존 중앙일간지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드림’의 폐간은 광주라는 지역사회에서 그나마 살아 있는 언론이 없어지는 일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 허창영<전남대 공익인권법센터 전임연구원>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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