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그림자가 이어질 때>는 벽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살아가는 고립되고 유폐된 존재들을 조명한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무결하고 압도적인 벽의 세계에서 그들은 ‘그림자’를 잃거나 잃어가며 살아간다. 서로 독립되고 단절되어 보이는 그들은 벽의 틈새와 균열 사이로 드러나는 세계의 모순을 발견하고, 타인의 존재를 통해 점차 자신의 그림자를 회복해 나간다. 압도적인 벽과 세계를 지배하는 허무 속에서 그들은 벽 너머의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재의 세계를 두고 고민한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 전시는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의 2025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으로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