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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문화재단의 '아비스프로젝트'

작성일2015-04-10

작성자 관 * 자

조회 1093


광주문화재단의 '아비스프로젝트'


정진수 광주문화재단 지원협력실장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터지고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봄날에 아비스란 식물이 눈길을 끈다. 아비스는 양치식물이자 관엽식물이다. 우선 수수하면서도 은근한 자태를 뽐내는 연두빛 싱그러움이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아비스는 공기정화기능이 탁월하다. 그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 적잖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음지식물이자 반그늘식물이라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을 7-10일 만에 한번씩 듬뿍 주기만 하면 키우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것도 화초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한 조건이다.

얼마 전 광주문화재단이 ‘아비스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비스’는 예술(ART)과 사업(BUSINESS)를 합성한 단어다. 12개의 문화예술 코스를 개발해 지역의 문화관광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빛고을시민문화관과 아트스페이스를 미디어아트창의도시홍보관, 예술의 정원, 디지털문화정글, 미디어캔버스를 활용한 커뮤니티아트 공간, 미디어아트창작공간랩 등으로 개조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광주문화재단의 포부다.

‘아비스프로젝트’ 뿐 아니라 ‘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조성’과 ‘문화보둠 10000운동’ ‘광주 문화정책 중장기 로드맵’ 등 총 4가지 형태의 사업을 밝혔다. 출범 5년차를 맞는 광주문화재단이 그동안의 행보와는 다른 움직임을 갖겠다는 표현에 다름 아니다. 기존의 행태였던 자리다지기를 거쳐 적극적인 행태를 보이겠다는 첫 출발선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뿌리내리기였다면 이젠 지역의 자양분을 그 뿌리로 뽑아 올리고 나무줄기로 펌프질한 다음 가지 끝에서 마다 움을 터트리려는 일이다. 결국 가지 끝에서 터지는 것은 선연한 신록이자 봄꽃이고 그것을 잘 거둬 키우면 가을날 커다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그 일을 시작한 셈이다.

그동안 설왕설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다. 새 수장이 입성하고 조직이 쇄신된 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이끌어갈 조직으로서의 광주문화재단이 정비됐고 그 첫 작업으로 아비스프로젝트와 일련의 새로운 사업들이 나오게 됐다. 정말 박수로 환영할만하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어떤 조직이 출범 후 4년 만에 괄목상대할 정도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신임 대표이사와 조직원들의 분골쇄신 정신에 기인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멋진 출발에 그치지 않고 후속조치로 구체적인 실천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그동안 먹고 사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했던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광주문화예술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것도 그 같은 일환인 것으로 안다. 시민 1만명이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1만원씩 기부하는 ‘문화보둠 10000운동’도 편다. 이 운동은 문화예술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매월 1만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고 1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의 주도적 참여가 요구된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인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사업은 광주시민의 자긍심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재 허백련, 서양화가 오지호, 시인 김현승 등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지역의 명예를 높인 예술인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명예의 전당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일부를 개조해 기부관과 문화예술인관, 체험관을 첨단 IT기술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조성하게 된다.

광주문화재단의 ‘아비스프로젝트’를 비롯한 ‘문화예술사랑운동’은 단순 구호가 아니라 광주를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주춧돌이 되게 하는 중요한 캠페인이다. 시민 모두, 광주가 진정한 문화도시로, 세계의 창이 될 수 있는 기틀 조성에 나서야 할 때다. 아비스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전개돼야 할 이유다.


<2015. 4. 10.(금) 광주매일신문-문화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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