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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화협업은 또 하나의 예술행위-김영순 문화예술교육팀장(20150728)

작성일2015-08-04

작성자 관 * 자

조회 644

문화협업은 또 하나의 예술행위

김 영 순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

2015년 07월 28일(화) 00:00

 혼자 가면 빨리 가고 여럿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간간이 접하곤 하는 이 말은 아프리카 속담이다. 공감과 소통, 이해, 그리고 행복을 지향하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심심찮게 활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정말 그렇다. 빨리 성취하려면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게 효율적이다. 여럿이 하면 걸리는 게 많다. 그러나 더디더라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아내곤 한다.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얼마 전 문화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의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처음 공모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광주센터는 센터 인원만으로 이 일을 감당하지 않았다.
지역 문화예술교육현장에서 활동하는 기획자와 예술강사, 그리고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기획단을 꾸리고 공모 기획안 작성에 나섰다. 어디 그 뿐이랴, 문화기관도 힘을 보탰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처음 기획 때부터 머리를 맞댔고 광주시립미술관이 손을 거들었다.
그야말로 문화협업인 셈이다. 물론 광주센터만으로 일을 진행할 수도 있었다.

문광부 공모사업에 힘 모아

그러나 문화라는 게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란 걸 알았기에 광주문화재단은 여러 기관에 협업을 요청했고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다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초등학교 4~6년 150명의 어린이들이 2박3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함께 문화예술 체험을 벌이는 ‘어린이놀이도시 in 광주’가 가능했다.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예술가와 놀다’를 핵심 콘셉트로 방학 중 2박3일간 문화예쑬로 노는 캠프로, 매년 전국의 어린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술가,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우락부락캠프는 지난 해 지역협력형 공모로 바꿔 지역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공모에 응할 수 있었고 광주지역은 올해가 처음이다.
광주 우락부락은 어린이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도시를 꾸리는 것을 기본 틀로 꾸려진다. 예술가 16명이 가세해 여러 가지 직업체험을 문화예술체험으로 진행한다. 장소는 전술했듯이 현대미술의 발신지라 할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이다.
처음엔 의아해했다. 전시관에서 어떻게 숙박을 하느냐는 논리였다. 그러나 그것은 비엔날레정신과도 어긋난 논리였다. 비엔날레는 일반 전시와는 다르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도전과 실험의 장이 바로 비엔날레가 아니던가.
첫날 어린이들은 골판지로 종이집을 짓는다. 어린 시절 소꿉놀이 삼아 집을 지었던 로망을 누구나 갖고 있다. 그것을 실현해보고자 하는 거다. 그리고 그 집들을 모아 부락을 만들고 삶의 일터를 만들어 2박3일간 지낸다. 거기서 이뤄지는 2박3일간의 행위는 모든 게, 잠자는 거까지도 퍼포먼스에 해당되는 거다. 결코 ‘숙박’이란 이름으로 묶일 수 있는 게 아니다. 현대미술의 퍼포먼스다.

문화활동가들 기적 만들어

문화협업이 아니었으면 이뤄지지 못했을 프로젝트다. 이 문화협업 프로젝트는 오는 8월20~22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지난 주 금요일에 가졌다. 수많은 지역아동센터에서 관심을 표명해주었다.
그동안 광주에서 개최되지 않아 서울로 보냈었다면서 광주 개최에 환호성을 보냈다. 자칫 이뤄질 수 없었던 우락부락캠프가 광주지역 문화기관과 지역의 문화활동가들의 문화협업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문화예술의 체험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문화협업은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지역 문화예술계에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될 것으로 믿는다.
<2015. 7. 28.(화) 전남매일-화요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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