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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_ 광주문화재단 홍보교류팀
네팔의 문화를 한 공간에 모아 놓은 이곳,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되는 이곳, 이 곳은 루드라 사마씨가 운영하는 “First Nepal Restaurant"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루드라 사마씨에게는 너무나 공감이 간다. 고향인 네팔을 떠나 한국에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거쳐야 할 여러 가지 절차, 가족과의 오랜 이별, 인종차별 등 모든 것이 그에겐 큰 고생길이었다. 하지만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의 사장이 된 그에게 이제 더 이상 고생은 없을 것 같다. 오늘 그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First Nepal" 네팔.인도 음식3호점, 그가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4개의 음식점(전주, 용인, 광주, 서울) 중 하나이다.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이 레스토랑은 내 단골집이 되어 버렸다. 오늘도 역시 그는 나를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신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지도 꽤 여러 해가 지났다. 루드라 사마씨는 능숙한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한다.
“네팔은 죽기 전에 가야 할 나라예요! 네팔은 부처님이 태어난 나라구요, 모두들 카레가 인도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원래 네팔에서 나왔어요! 맛도 더 끝내줘요!”(웃음)
한국에 카레집을 만들 생각을 한 건 한국과 네팔이 자매결연을 맺을 때였다. 그 당시 그는 한국에 네팔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모든 절차를 걸친 후에 네팔·인도 음식1호점을 열 수 있었다. 그의 레스토랑에 가면 네팔의 문화를 아주 많이 느낄 수 있다. 맛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소품 하나까지도 네팔분위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네팔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텔레비전까지 어디하나 빼놓을 데 없이 이곳은 정말 “네팔” 이다. 음식의 재료는 물론 네팔에서 직접 공급을 받지만 음식의 맛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짠맛은 빼고, 향신료도 뺐다.
한국에 와서 음식점을 운영하려고 했을 때 어려움이 왜 없었겠는가. 그의 까만 피부를 모두들 편견을 가지고 쳐다봤으며, 그 시선은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걸 안 그는 음식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솔직히, 깨끗이 합니다”라고 얘기하며 매순간 임했기에 주말이면 이 곳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듯 하다. 음식점을 만들 때 특히 GIC(광주국제교류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 광주에 대한 애착과 감사가 남다르다.
네팔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도시다. 그걸 너무나도 잘 아는 루드라 사마씨는 2~3개월에 한번 씩 고향에 찾아가 어린 아이들을 돕는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이 일만은 절대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의 미래계획에 대해 물어 보았다. 현재 그의 생활 중 80%는 한국, 그리고 20%는 네팔에서 지내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그 비중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50대가 되면 네팔에서 정치가가 되어 경제적으로 궁핍한 사람들에게 베풀며 여생을 지내는게 최고의 목표.
오늘 저녁, 이 곳에서 네팔의 “오감각 문화”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루드라 사마씨는 네팔 인도 전문음식점 운영 외에 해외거주 네팔인 국제협회 아시아부회장, 무역회사-영등포역, 네팔 관광여행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다면 클릭! http://www.firstnepal.com/
T. 062-225-8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