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광주브랜드공연 ‘자스민 광주’가 지난 2일 오후 6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시민 800여 명이 객석과 일부 통로 계단을 가득 메운 가운데 초연됐다.
광주의 넋을 상징하는 가방 든 여행자의 등장으로 시작되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최근 이집트 시리아 등 중동지역 각국 민주화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 저승길을 닦아주는 길닦음까지 긴장감과 감동의 끈을 이어갔다. 연희자들은 마지막으로 이승의 한과 미련을 상징하는 고를 풀어 객석까지 늘어 뜨렸고, 관람객들은 망자의 가는 길을 위해 흰 천 위에 노잣돈을 내놓았다. 마침내 한이 승화되어 꽃비가 내리는 장면에서 감동의 절정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자스민 광주’는 오는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센터에서 광주특별공연을 갖는다.
7월 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페스티벌 오! 광주’가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8시 빛고을시민문화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전야제에는 문화나무예술단에 동참한 광주지역 8개 예술단체들이 퓨전국악, 댄싱, 마술,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총 8개의 대표적인 국내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페스티벌 오! 광주’ 브랜드공연축제는 오는 7월 31일까지 매주 화․수․토․일요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이 주관하는 옛 전남도청 리모델링 공사 현장 차단막 예술작품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옛 전남도청 건물 전체를 둘러싸는 이 작품은 길이 150m, 높이 19m의 대형 회화로서 ‘광주, 일상과 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인시장문화예술협의회, 미협․민예총 소속 작가 등 광주 지역 미술인 20명이 합작워크숍에서 그린 현장작품과 그들의 대표작품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민주화 운동의 몸부림과 상처, 상처의 치유를 통한 일상의 회복,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의 비상을 향한 의지를 표현하는 작품으로서 옛 전남도청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그룹 (주)하나투어인터내셔널과 일본 전문여행사 (주)드림랜드가 광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오감만족 광주여행’등 문화관광 상품개발을 비롯한 공동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문화재단은 9일 재단 회의실에서 (주)하나투어인터내셔널 왕인덕 대표, (주)드림랜드 현광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광 상품개발’ 공동투자ㆍ공동기획 다자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광주 출신 원조 한류스타 김연자 공연을 중심으로 김치타운 체험 등 문화를 테마로 한 ‘오감만족 광주여행’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현지 홍보마케팅, 전세기 투입 등 실질적 투자협력을 추진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연테마 문화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 인프라 조성 및 민간업체와의 문화관광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7월부터 광주 도심 곳곳에 거리공연을 펼치는 ‘문화나무 예술단’이 뜬다. 광주문화재단은 거리공연 및 문화기부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그룹사운드, 퓨전 국악단 등 총 19개 아마추어 및 전문 문화예술단체로 ‘문화나무 예술단’를 구성, 운영한다. 문화나무 예술단은 자발적인 공연 기부 예술단으로서 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페스티벌 오!광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월 아트광주, 10월 정율성축제와 여성합창축제 등 재단 주최 행사 기간 동안 도심 곳곳에서 상설 거리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19개 단체에는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 ,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 등 이미 이름이 알려진 전문 단체 이외에 신광중 마술팀, 전남공고 관악합주단 등 아마추어 단체들도 참여했다.
"1등만 쫓아간다면 절대 1등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 전략을 생각해내고, 남들이 엄두를 못내는 일을 했을 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6월 23일 박명성 신시뮤지컬 컴퍼니 대표의 문화나무 상상강좌 강연이 빛고을시민문화관 4층에서 열렸다. 박명성 대표는 자신을 뮤지컬계의 1세대 프로듀서라고 소개하며, “1세대 프로듀서들은 맨몸으로 뛰면서 현장에서 배웠다.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은 고통·좌절감·성취감·희열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일이었다.” 고 말했다.
해남 촌놈이라서 실패에도 맷집이 좋고, 그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박명성 대표는 2013년을 목표로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5월의 봄>(가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